수녀회 소개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성 베네딕도 수도규칙 72,11
- 수도원을 돌보기에 적합한 아빠스는 항상 그의 호칭을 기억하여 행동으로써 으뜸이란 명칭을 채워야 한다.
- (아빠스는) 수도원 안에서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믿어지며, 그분께 (바치는) 호칭으로 불리어진다. 이는 여러분은 의자(義子)의 성신을 받아 ‘ 아빠, 아버지’ 하고 부릅니다”라는
- 사도의 말씀에 의한 것이다.
- 그러므로 아빠스는 주의 계명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르치거나 정하거나 명해서는 안되며
- 다만 자기 명령이나 교훈으로써 하느님의 정의의 누룩을 제자들의 정신 속에 넣어주어 부풀게 해야 한다.
- 아빠스는 자기의 가르침과 제자들의 순명, 이 두 가지에 대해 하느님의 무서운 심문을 받으리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 그리고 아빠스는 집주인이 양들 가운데서 별로 이익되는 점이 없음을 발견하거든 그것이 목자의 탓인 줄로 알아야 한다.
- 그러나 만일 말썽부리거나 순종하지 않는 양무리를 위해 목자가 열성을 다 기울이고 또 그들의 병든 행위들을 고치는 데 온갖 정성을 다 바쳤다면,
- 그들의 목자는 주님의 심판정에서 무죄한 사람이 되어 예언자와 함께 주님께 “당신의 정의를 내 마 음속에 감춰두지 아니하고, 당신의 진실과 당신의 구원을 말했사오나, 그들은 나를 무시하고 천대했나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리고 그때 드디어 그의 지도에 순종하지 않던 양들에게는 벌로서 죽음이 닥쳐올 것이다.
- 그러므로 누가 아빠스의 이름을 받게 되거든, 두 가지 가르침으로 제자들을 지도해야 할 것이니,
- 즉, 모든 좋은 것과 거룩한 것을 말보다는 행동으로써 보여줄 것이다. 능력 있는 제자들에게는 주의 계명을 말로써 설명하고, 마음이 무딘 자와 우둔한 자 들에게는 실제 행동으로써 하느님의 계명을 보여주어야 한다.
- 아빠스는, 자기가 제자들에게 부당하다고 가르친 바는 무엇이거나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자기의 행동으로써 가르칠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이들은 가르치면서도, 자기 자신은 버림받게 될까” 두렵기 때문이며,
- 또 하느님께서 죄짓는 그에게 “너 어찌 내 계명을 얘기하며 네 입에 내 언약을 담느냐? 너는 규율을 싫어하고 내 말을 네 등 뒤로 팽개쳤으며”
- 또한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도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였구나” 하실까 두렵기 때문이다.
- 아빠스는 수도원 안에서 사람들을 차별하지 말 것이다.
- 만일 어떤 이가 선행과 순명에 있어 뛰어나지 않는 한 어떤 한 사람을 다른 사람보다 더 사랑하지 말 것이다.
- 또 합당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노예 출신의 (수도승)보다 자유인 출신의 (수도승)을 더 우대하지 말 것이다.
- 만일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아빠스는 각자의 위치를 정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본래의 위치에 그대로 둘 것이다.
- 우리는, 노예이거나 자유인이거나, 모두 그리스도 안에 하나이고, 한 주님 아래 다 같은 병역에 종사하기 때문이며, 또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차별 없이 대하시기 때문이다.”
- 다만 우리가 선행에 있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며 겸손한 자로 드러날 때에 우리는 이 점에 있어 그분께로부터 구별을 받는다.
- 그러므로 아빠스는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사랑하고, 모든 이에게 그 공적에 따라 같은 규율을 적용할 것이다.
- 한편 아빠스는 자기의 가르침에서 “타이르고 설득하며, 책벌하라”고 말씀하신 사도의 방식을 항상 따를 것이니,
- 즉 때에 따라 엄격하게도 하고 온순하게도 하여, 준엄한 스승과 어진 아버지의 정을 드러내라는 말이다.
- 다시 말하면, 규율을 지키지 않고 말썽부리는 이에게는 더 엄히 타이를 것이며, 순종하고 온순하고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정진하도록 권유하며, 소홀히 하는 이와 거만한 이는 책벌하고 교정하기를 권하는 바이다.
- 또한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죄를 묵과하지 말고, 그 잘못이 생기려 할 때 즉시 “실로”의 제관 “헬리”가 당한 재앙을 기억하여 그 싹을 뿌리째 뽑아 버리도록 할 것이다.
- 그리고 정직하고 영리한 사람에게는 한두 번 말로 타이를 것이나,
- 불량 하고 고집 세고 거만하거나 불순종하는 이는 매나 혹은 육체적 벌로써 범죄의 시초에 막을 것이니, 성서에 “어리석은 자는 말로 써 고쳐지지 않는다” 하시고
- 또 “네 아들을 매로 때려라, 그러면 그의 영혼을 죽음에서 구할 것이다”라고 하시기 때문이다.
- 아빠스는 자기의 지위를 늘 기억하고 명칭을 기억하고 있어야 하며, 많이 맡겨진 이에게는 많이 요구됨을 알아야 한다.
- 또한 그는 영혼들을 다스리고 많은 사람들의 기질을 맞추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를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유순하게 대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책벌하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권고해 주어야 한다.
- 또 각자의 성질과 지능에 따라 모든 이에게 순응하고 알맞게 해줌으로써 자기에게 맡겨진 양들에게 손해가 없도록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착한 영들의 수효가 늘어나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 무엇보다도 지나가고 사라질 지상 사물에 대해 지나치게 마음을 쓰느라고 자기에게 맡겨진 영혼들의 구원 문제를 소홀히하거나 가벼이 보아 넘기지 말아야 하며,
- 자기가 영혼들을 다스리도록 책임 맡았으므로 그들에 대해 헴바침이 있으리라는 사실을 언제나 염두에 두어야 한다.
- 또한 재산의 적음을 핑계삼지 말아야 할 것이니,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義)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은 덧붙여 받게 될 것이다" 하시고
- 또 "그분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없을 것이다" 하신 성서의 말씀을 기억할 것이다.
- 영혼들을 다스릴 책임을 맡은 사람은 자기가 헴바치기 위해 준비할 것을 알아야 한다.
- 또한 그는 자기가 돌보는 형제들의 수효가 얼마인지를 알아야 하며 심판의 날에 이 모든 영혼들에 대한 헴과 아울러 어김없이 자기 영혼의 헴도 주께 바치리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 이와 같이, 아빠스는 맡겨진 양떼에 대해 장차 받게 될 목자로서의 심문을 항상 두려워하고, 다른 이들에 대해 바칠 헴을 조심하는 동시에 자신의 헴에 대해서도 염려할 것이며,
- 자신의 훈계로 다른 이들의 잘못을 고치게 할 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