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소풍 다녀왔어요!
작성자
Sr. M. Lucy
작성일
2024-11-30 10:48
조회
100
가을빛이 조금씩 짙어져 가는 10월에 성지로 공동체 가을소풍을 떠났습니다. 가을을 채 느끼지 못하고 바쁘게 지내는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라 모두의 얼굴에는 함박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할 해미국제성지와 신리성지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소박한 간식도 받았습니다.
하느님께 이날 하루를 맡기며 묵주기도를 봉헌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해미읍성에 도착했습니다. 성문을 들어서자 눈 앞에 펼쳐진 코스모스 꽃길! 모두의 입에서 감탄이 흘러나왔습니다. 작고 아담한 길들을 지나 아침의 싱그러움을 품은 소나무 숲길도 거닐며 짧지만 진한 가을의 정취를 풍성히 누렸습니다.
해미국제성지와 신리성지는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진 고문과 형벌의 고통에도 인내와 친절을 잃지 않으며 환히 빛나는 얼굴로 죽음을 맞아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수많은 이름 없는 순교자들. 글도 모르고, 교리를 제대로 아는 것도 아니었지만 이 세상의 복락보다 영원한 하늘나라의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확실히 믿으셨던 우리 순교 선열들. 뜨거운 사랑으로 차가운 죽음을 이긴 선열들의 자취를 돌아보는 우리의 마음에 먹먹함과 감사함이 묵직하게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함께 걷고, 함께 기도하며 성지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위에 누렇게 익은 벼들이 오후 햇살로 따뜻하게 반짝거리는 신리성지에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이 날의 나들이를 마무리했습니다. 가을의 정취와 영혼의 충만함을 모두 누릴 수 있었던, 참으로 아름다운 소풍이었습니다.
하느님께 이날 하루를 맡기며 묵주기도를 봉헌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해미읍성에 도착했습니다. 성문을 들어서자 눈 앞에 펼쳐진 코스모스 꽃길! 모두의 입에서 감탄이 흘러나왔습니다. 작고 아담한 길들을 지나 아침의 싱그러움을 품은 소나무 숲길도 거닐며 짧지만 진한 가을의 정취를 풍성히 누렸습니다.
해미국제성지와 신리성지는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진 고문과 형벌의 고통에도 인내와 친절을 잃지 않으며 환히 빛나는 얼굴로 죽음을 맞아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수많은 이름 없는 순교자들. 글도 모르고, 교리를 제대로 아는 것도 아니었지만 이 세상의 복락보다 영원한 하늘나라의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확실히 믿으셨던 우리 순교 선열들. 뜨거운 사랑으로 차가운 죽음을 이긴 선열들의 자취를 돌아보는 우리의 마음에 먹먹함과 감사함이 묵직하게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함께 걷고, 함께 기도하며 성지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위에 누렇게 익은 벼들이 오후 햇살로 따뜻하게 반짝거리는 신리성지에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이 날의 나들이를 마무리했습니다. 가을의 정취와 영혼의 충만함을 모두 누릴 수 있었던, 참으로 아름다운 소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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