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회 소개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성 베네딕도 수도규칙 72,11
- 수도승들의 종류는 네 가지임이 분명하다.
- 첫째는 “회수도자”(會修道者)들이니, 그들은 수도원 안에서 살며, 규칙과 아빠스 밑에서 분투하는 이들이다.
- 그 다음, 둘째 종류는 “독수도자”(獨修道者) 또는 “은세수도자”(隱世修道者)들이다. 그들은 수도생활에 풋열심에서가 아니라, 수도원 안에서 오랫동안 훈련을 받고 나서
- 많은 형제들의 도움으로 악마와 대항하여 싸우는 법을 배우고,
- 잘 훈련되어 형제들의 진지(陣地)로부터 나와 광야에서 단독으로 싸움을 함에 있어 이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하느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그들 자신의 손과 팔만으로써 육체와 생각의 악습을 거슬러 싸우기에 충분한 이들이다.
- 수도승들의 셋째 종류는 “사라바이따”라고 하는 극히 나쁜 자들이다. 그들은 용광로 안의 황금처럼 어떤 규칙이나 경험의 가르침으로 단련된 이들이 아니고, 납의 성질과 같이 물러
- 행실로써는 아직 세속에 충성을 지키면서도 삭발(削髮)로써 하느님을 속이는 것으로 알려진 자들이다.
- 그들은 둘이나 셋, 때로는 혼자서 목자도 없이, 주님의 양떼에서가 아니고 오직 자기네들의 무 리 안에서 사는 자들이다. 그들의 법은 욕망의 쾌락이며,
- 자기들이 추정하고 선택한 것은 무엇이나 다 거룩하다고 하고 자기들이 원치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여긴다.
- 수도승들의 넷째 종류는 “기로바꾸스”(떠돌이 수도승)라고 불리우는 자들이다. 그들은 일생 동안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며 여러 암자에서 삼사 일씩 나그네로 묵고
- 항상 떠돌아 다니며 한번도 정주(定住)하지 않고, 자기의 뜻과 탐식에 빠진 자들로서, 모든 점에 있어 “사라바이따”들보다도 더 나쁜 자들이다.
- 비참하기 짝이 없는 이런 모든 자들의 수도생활에 대하여 말하느니보다는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편이 더 낫겠다.
- 그러므로 이런 자들은 다 제쳐놓고 주의 도우심에 힘입어 그 가운데 가장 굳센 회수도자들을 다루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