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회 소개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성 베네딕도 수도규칙 72,11
  • 겸손의 첫째 단계는 지체 없는 순명이다.
  • 이것은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소중히 여기지 아니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일이며,
  • 그들은 서약한 거룩한 섬김 때문에, 또는 지옥에 대한 두려움이나 영원한 생명의 영광 때문에,
  • 장상으로부터 어떤 것을 명령받았을 때 즉시 하느님의 명령으로 받아들여 그것을 실행함에 지체할 줄을 모른다.
  • 이런 사람들에게 대해서는 주께서 “귀로 듣자마자 나에게 순명했다”고 말씀하셨으며,
  • 또 교사들에게는 “너희들의 말을 듣는 사람은 나의 말을 듣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다.
  •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위한 일을 즉시 그만두고 사사로운 뜻을 버리며,
  • 자기가 하던 일에서 즉시 손을 떼어 아직 마치지 않은 채 그대로 두고, 순명의 빠른 걸음으로 명령하는 이의 말을 행동으로 따른다.
  • 스승의 명령이 나오는 것과 제자의 실행이 완수되는 것이 한순간에 이루어지듯이 하느님을 두려워함에서 오는 신속함으로 이 두 가지 일이 함께 빨리 실행된다.
  • 그러므로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가려는 원의가 간절한 사람들은
  • “생명으로 들어가는 길은 좁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좁은 길을 택한다.
  •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자기 마음대로 살거나 자기의 원의나 욕망을 따르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의 판단과 명령을 따라 수도원 안에 살면서 아빠스를 자기 으뜸으로 모시기를 원하게 된다.
  • 이런 사람들은 확실히 “나는 내 뜻을 이루려고 온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려고 왔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본받는 사람들이다.
  • 그러나 이러한 순명이 하느님께 받아들여지고 사람들에게 감미롭게 되는 것은, 명령받은 바를 겁내지 않고 느리지 않으며, 무관심하지 않고, 불평이나 싫다는 대꾸 없이 실행할 때이다.
  • 왜냐하면 장상들에게 바치는 순명은 곧 하느님께 하는 것이니, 주께서 친히 “너희들의 말을 듣는 사람은 나의 말을 듣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 또 “하느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주는 사람을 사랑하시는” 까닭에 제자들은 좋은 마음으로 순명해야 한다.
  • 만일 제자가 나쁜 마음을 가지고 순명하든지 또는 입으로 불평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마음속으로도 불평한다면
  • 비록 명령을 완수했다 하더라도, 불평하는 그의 속마음을 이미 들여다보시는 하느님께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 또 이런 일에는 아무런 은총도 따라오지 않을 것이며, 만일 보속하여 고치지 않는다면, 오히려 불평하는 자들에게 내려지는 벌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