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월요일,
서울 베네딕도 수녀원에서는 전 공동체 모임이 있었습니다.
130여명의 회원들이 전부 모이는 것은 늘 어렵지만
많은 수녀님들이 모여 그동안의 안부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20년 이상 아프리카 케냐에서 선교하신 신 셀바 수녀님과,
나미비아에서 10년간 선교사 생활을 하신 이 마리요한 수녀님을 맞이한 공동체는
어느 때보다 들떠 있었습니다.

이번 전 공동체 모임에서는
로마에서 열린 '세계 베네딕도 봉헌자 대회'에 다녀온 봉헌회 1기 장재경 제스윈느 자매님이
참석 후기를 나누어주어 더욱 풍성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었고,

각종 보고에 이어 최근에 마친 리모델링 공사 보고를 들은 후,
본원 공간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전보다 환해지고 구석구석 세밀히 아름다운 모습에 수녀님들은 연신 웃음꽃을 피워냈지요.

‘참 감사하다.’
‘기쁘다.’
‘수고했다.’
예쁜 말들을 서슴지않고 표현하는 수녀님들을 보며
그간 고생한 본원 수녀님들의 피로도 씻긴 듯 사라집니다.

만나면 반가운 형제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해줄 수 있는 벗들이 있어 은혜로운 삶입니다.
오랜만의 친교로 기쁨을 충전하였으니 오늘 또다시 예수님께서 마련하신 길을 힘차게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좋기도 좋을시고,
 형제들이 오손도손 한데 모여 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