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원 본원의 베네딕도 그룹에서는 강화도로 엠마오를 다녀왔습니다.
강화의 고려궁지라는 사적에 들러 외규장각과 병인양요에 대한
설명과 전시를 둘러본 후, 강화산성 북문에 이르는 벚꽃길을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제자들이 엠마오로 가는 길에 예수님께서 함께 걸으시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당신을 알게 해주셨듯이,
예수님은 저희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시고 늘 함께 해주신 듯 합니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에 들러 옛 성당의 고풍을 느끼는 시간을 보낸 후,
4월 8일 축일을 찾으신 레지나 수녀님, 그레이스 수녀님의
영명축일 축하식을 하며 기쁨을 한껏 나누었습니다.
활짝 피어난 꽃들이 뿜어내는 생명의 아름다움 속에서
저희도 일상을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부활의 기쁨을 한껏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