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수요일 수녀원에서 정순오 신부님의 주례로 큰 의미를 담은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바로 서원 25주년을 맞는 윤 경이 수녀님, 윤 베아타 수녀님, 그리고 서원 50주년을 맞는 김 엠마 수녀님, 박 베니타 수녀님을 위한 서원 기념 미사였습니다.

첫 서원을 하고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었던 시간이 어느새 쌓여 25년, 50년이 되었습니다. 수녀님들 각자의 수도 여정 굽이굽이에서 때로는 다독이고 때로는 업어주시며 오롯이 함께 하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네 분의 수녀님들은 첫 서원 때 그 마음으로 새롭게 서원을 발하였습니다.

특히 서원 50주년의 엠마 수녀님, 베니타수녀님의 모습은 후배 수도자들에게는 더욱 감동이었습니다. 50여 년의 세월 앞에 까맣던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무릎을 꿇고 부르던 봉헌노래를 이젠 서서 부르게 되었지만, 충실히 이 길을 걸어 제대 앞에서 다시 하느님께 충실할 것을 봉헌하는 수녀님들의 눈망울은 첫서원의 그날처럼 반짝였습니다.

서원예식을 마치고 기쁨으로 빛나는 얼굴로 공동체를 향해 인사하는 네 분 수녀님들께 큰 축하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미사 후에 함께 축하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도 조촐히 가졌습니다

다시 마음을 새롭게 하여 수도여정의 걸음을 계속 이어가시는 수녀님들께 좋으신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이 가득 내리길 기도합니다.

축하드립니다!